등록 : 2019.12.23 00:19
수정 : 2019.12.23 00:19
마드리드서 강풍에 떨어진 건물 장식물에 머리 부분 맞아 사망
스페인·포르투갈서 잇따른 태풍으로 사망자만 8명 발생
스페인 마드리드 중심가에서 30대 한국인 유학생이 강풍에 건물에서 떨어진 장식물에 머리 부분을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2일(현지시간) 주스페인한국대사관과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3시께 마드리드 중심가의 관광청 청사 앞을 지나던 32세 A(여·유학생)씨가 관광청 건물 위에서 떨어진 장식물에 머리 부분을 맞았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태풍 엘사에 따른 강한 바람으로 청사 외벽의 석재 장식물이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해당 건물은 2015년에 이뤄진 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은 평소에도 관광객이 붐비는 마드리드 시내의 번화가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20∼21일 태풍 엘사로 인한 사망자만 8명에 달하는 등피해가 속출했다. 남부 그라나다 지방의 우에스카에서는 21일 승용차가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한 남성이 숨졌다.
앞서 20일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도 윈드서핑을 하러 나갔던 68세 네덜란드 국적 남성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태풍 엘사와 관련한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스페인 6명, 포르투갈 2명이다. 엘사의 세력이 약해진 직후에는 태풍 파비안이 또 불어닥쳐 스페인, 포르투갈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과 제2의 도시 포르투에서는 현재 폭우에 따른 홍수로 인해 철도 교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부 포르투갈에서는 강물이 범람해 250명이 자택을 피해 대피했다고 포르투갈의 루사 통신사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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