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시장의 원.달러 환율 급락 여파는 서울 외환시장에도 이어졌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에 비해 무려 15.50원 급락한 1천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결제수요의 유입과 정부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낙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 위안화 절상 충격 단기적일 듯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데다 절상효과가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돼 왔다고 보고 급격한 원.달러 환율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위안화 절상에 따른 오버슈팅(일시적인 급등락)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의 일시적인 급락세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가 문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환율 급락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은경제연구소 조태근 박사는 "오전중 환율이 급락했지만 이 정도면 시장이 위안화 절상을 안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밤 미국 NDF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9% 하락했는 데 우리 시장에선 전일 대비 1.1~1.4% 정도 하락했다"며 "이 페이스대로 라면 위안화 절상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바닥은 1천10~1천2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은행연구소 손준호 박사도 "위안화 절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1천원선까지 밀릴 수 있지만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잡아 올해 중 1천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안화 추가절상 가능성이 남아있어 원.달러 환율이 지금의 예상보다 더 떨어질 우려도 있다. 우리은행 외환시장운용팀의 이정욱 과장은 "이번 위안화 절상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은 심각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겠으나 만약 위안화 추가절상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 때부터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압력도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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