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07 18:31
수정 : 2005.08.07 18:32
줌인세계경제
미국에서 자전거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이는 대대적 할인판촉에도 불구하고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 업계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미국인들은 지난해 승용차와 트럭을 합친 자동차 신규 구매대수보다 많은 자전거를 구입했다. 미국 최대 자전거 판매업체인 퍼시픽자전거의 밥 이폴리토 부회장은 “매출이 지난 몇 년 동안 3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지난해 판 자전거는 500만대에 이른다. 한 해 100만대 이상을 파는 론 리프너 캐딜락자전거 부회장도 “지난 5년 동안 매출이 최고였다”며 “이런 매출은 랜스 암스트롱이 암을 이겨내고 프랑스도로 일주 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한 사실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의 성공 신화는 지역 자전거용품 상점들의 특수로도 이어지고 있다. 또 최근 치솟고 있는 유가와, 비만 해소에 대한 관심 증가로 자전거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자전거 인기의 요인이다.
지난해 말 현재 미국내 자전거인 수는 성인만 87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자전거는 지난해 1900만대가 팔려 1970년대 초 제1차 오일쇼크 당시 2천만대를 제외하고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뉴욕/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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