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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2 18:39 수정 : 2005.08.12 18:40

줌인 세계경제

미국에서는 분식회계에 연루되면 검찰이나 법원에 아무리 잘 보여도 최소한 몇년의 징역은 감수해야 하는 모양이다.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인 110억달러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파산한 월드컴의 스코트 설리번(43) 전 재무담당임원(CFO)에게 11일 징역 5년형이 선고됐다. 분식회계를 사실상 주도한 그는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다른 경영진의 불법 행위를 적극 증언함으로써 이례적으로 ‘가벼운’ 형량을 받았다. 검찰은 버나드 에버스(63) 전 최고경영자를 법정에 세우는 데 설리번의 증언이 결정적 구실을 했다고 밝혔다. 그의 구형량은 애초 165년에서 증언 이후 25년으로 줄었고 법원 선고에서 다시 5분의1로 감형됐다.

앞서 에버스 회장은 25년형을 선고받았다. 바버라 존스 맨해튼 연방지법 판사는 “설리번은 월드컴 회계부정의 설계자다. 그러나 자신과 경영진의 유죄를 증언함으로써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4살짜리 딸과 당뇨로 투병중인 아내를 둔 사정도 감안됐다고 재판부는 덧붙였다. 설리번은 법정에서 “매일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계부정에 연루된 월드컴의 경영진 6명에 대한 1심 재판은 이로써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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