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4 17:59
수정 : 2005.08.14 18:00
줌인 세계경제
올해 상반기 미국의 무역적자가 342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12일 발표했다.
미국의 이런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09억달러보다 520억달러 늘어난 것이며, 이를 연율로 환산할 경우 68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618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6월 한달간 미국의 무역적자는 588억달러로 전달의 554억달러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중 미국의 수출은 통신장비와 항공기 엔진, 화학비료 등이 많이 나간데 힘입어 사상 최대치인 1068억달러에 달했으나, 수입 역시 유가 폭등과 섬유류 수입 증가 등으로 사상 최대치인 1657억달러를 기록해 적자 폭이 커졌다.
상반기에 중국과의 교역은 수출 190억9천만달러, 수입 1091억8천만달러로 900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의 이런 대중 무역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4억7천만달러보다 216억달러나 많아진 것으로 대중 무역적자를 둘러싼 양국간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6월 한달간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176억달러였다. 이는 이제까지 월간 적자폭이 가장 컸던 지난해 10월의 168억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한국과의 교역에서는 지난 6월 12억8800만달러, 상반기 전체로는 84억8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미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은 136억100만달러였으며 수입은 220억8700만달러였다. 한국은 상반기 중 국가별 대미교역 순위에서 수출과 수입 모두 7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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