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9 18:16
수정 : 2005.08.19 18:17
스코틀랜드로열은행 31억달러 투자 협정
줌인 세계경제
중국 은행의 외자 유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이자 아시아 최대 은행인 중국은행이 19일 유럽 3위인 스코틀랜드 로열은행(RBS)과 31억달러의 투자 유치를 내용으로 한 ‘전략적 투자·협력 협정’에 서명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로써 스코틀랜드 로열은행은 중국은행의 지분 10%를 확보하게 됐다. 스코틀랜드 로열은행은 홍콩 최대의 부호인 리자청의 개인기금과 미국 매릴린치로부터 각각 7억5000만달러를 투자받고, 자사 자본 16억달러를 투자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자 유치의 최종 결정을 위해서는 아직 중국 당국의 비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스코틀랜드 로열은행은 투자가 성사될 경우 이사 1명을 중국은행에 파견할 예정이다.
중국은행은 스코틀랜드 로열은행과 “신용카드, 개인보험 등 업무 영역에서 광범한 협력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은행 자체의 업무, 기업관리, 위험관리, 재무관리, 인력자원관리, 정보기술 등 영역에서도 협력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국유기업에 대한 방만한 장기 저리 대출 등으로 경영 부실화의 위기를 맞아온 중국의 은행들은 최근 외국 은행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어 지분 확보를 허용하는 대신 외국은행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려 해왔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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