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
중국 은행들 “한국돈 환전개시” |
중국의 은행들이 잇따라 한국 원화와 위안화의 환전 업무를 시작한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 환율제도가 바뀐 뒤 바스켓 안에 한국 원화가 포함된 데 따른 조처라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중국은행은 다음달부터 베이징, 상하이, 랴오닝, 지린, 후난, 산둥 등 6개 지점에서 원화와 위안화의 상호 교환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자오원 중국은행 대변인은 “국가외환관리국의 비준을 받아 중국에서 처음으로 두 화폐의 쌍방향 교환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거주민(주재원, 유학생)이 아닌 여행객은 과거 원화로 위안화를 산 영수증 금액 안에서만 환전이 허용된다.
앞서 중국공상은행은 지난 9일 랴오닝, 베이징, 지린, 상하이, 장쑤 등 11개 성·시 54개 지점망에서 원화 환전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공상은행은 고객에게 원화를 위안화로 바꿔주는 업무만 비준 받았을 뿐, 위안화를 원화로 바꿔주는 것은 아직 할 수 없다.
중국교통은행도 지난 18일 서울에 지점을 열고, 원화 환전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제일경제일보>는 전했다.
지금까지 한국인 주재원이나 방문객이 밀집해 있는 랴오닝성 선양, 연변조선족자치구 연길, 베이징 유학생 밀집 지역인 우다커우 등지에서는 법망을 피해 몰래 원화의 환전이 이뤄져 왔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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