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1.04 20:00
수정 : 2015.11.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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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이 3일 시애틀의 대학촌 쇼핑몰에 개설한 첫 오프라인 서점에서 고객들이 책을 사고 있다. 시애틀/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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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 510㎡ 규모 서점 문열어
“온·오프라인 장점 극대화할 것”
온라인 매출 확대 위한 거점 ‘관측’
온라인에서의 도서 저가 판매전략으로 전세계 서점의 몰락을 주도한 아마존닷컴이 20년만에 첫 오프라인 서점을 열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마존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3일 문을 연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는 “아마존닷컴의 물리적 확장”이라고 제니퍼 캐스트 아마존 북스 부사장이 밝혔다. 약 510㎡ 넓이의 매장은 아마존닷컴에서 고객과 관리자 평가, 매출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책들로 채워졌다. 비치된 5000여종의 책은 모두 표지가 보이도록 전시되고 고객 리뷰도 붙였다. 책값은 온라인 판매가와 같아 아마존닷컴을 압축해 현실 공간으로 끌어들인 모양새다. “20년 간 온라인 책 판매를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캐스트 부사장은 설명했다. 여기에 다양한 아마존 기기들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더해졌다.
애널리스트인 조지 오코너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살 수 있지만 고객들은 직접 타이어를 만져보고 도로 주행을 하고 싶어한다”며 아마존 서점이 애플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세운 ‘애플 스토어’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아마존이 온라인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으로의 영역 확장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마존이 온라인 매출을 늘리기 위해 오프라인 거점을 둔다는 관측이 많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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