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3.16 09:55
수정 : 2016.03.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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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 중 최대…IMF 위기 이후 급증
한국의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까지 늘어나 아시아 국가 중 최대로 집계됐다. 특히 1997년 IMF 위기 이후 이들 상위 소득자들이 차지하는 소득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 배당금의 배분: 아시아의 불평등 분석’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현재 45%로 자료를 확보할 수있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1995년 29%에서 18년간 16%포인트가 급증한 것이다.
상위 10%의 소득점유율이 높은 국가는 한국에 이어 싱가포르가 42%, 일본이 41%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어 뉴질랜드 32%, 호주 31%, 말레이시아 22% 순이었다.
보고서는 “한국은 상위 10%의 소득 비중이 1995년 이후 놀라울 정도로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에 사회적 계층 이동성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런 변화는 급속한 고령화와 정규직·비정규직간의 큰 임금 격차, 그리고 남성·여성간 직업 불평등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소득 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포인트 늘어난 12%로 2위였다. 증가폭은 한국이 가장 컸지만, 싱가포르의 소득 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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