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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24 21:25 수정 : 2016.03.24 22:01

엑손모빌·오일샌드 등서 완전 철수
결정 배경으로 ‘생태계 위기’ 들어

‘석유왕’ 록펠러 가문이 화석연료 사업을 완전히 접는다.

록펠러가족펀드(RFF)는 23일 인터넷 누리집(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화석연료(사업)로부터 철회하려는 뜻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미국 최대의 석유·가스 회사인 엑손모빌의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석탄과 캐나다 오일샌드 투자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록펠러가족펀드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화석연료로 인류와 생태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을 들었다. “국제사회가 화석연료 사용을 끝내려 노력하는데 그런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사업으로나 도덕적으로나 거의 의미가 없으며, (온실가스인) 탄화수소를 배출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모색하는 것도 합리적 이성이 아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록펠러 가문에 부를 가져다준 점에 비춰 보면 이번 결정은 놀랄 만한 일이다. 록펠러가족펀드가 화석연료에 투자한 자금은 현재 1억3천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에 이른다. 록펠러 가문은 ‘석유왕’으로 불리는 존 데이비슨 록펠러의 후손들이다. 석유왕 록펠러는 1870년 스탠더드 오일을 창립해 엄청난 부를 이뤘으며, 후손들은 이를 기반으로 1999년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화석연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지적, 엑손 모빌이 이런 사실을 감춰왔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록펠러 가문의 입장이 바뀌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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