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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08 20:00 수정 : 2016.06.08 22:34

WTI, 지난해 7월 수준 회복
상승세 지속 여부는 엇갈려

국제 유가가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세계적인 원유 공급 감소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유가가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서부텍사스유 가격 추이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7월 인도분은 7일 미국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50.36달러에 거래를 마쳐 올해 처음으로 5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21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영국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51.44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0월9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세계 경제가 부진해 수요는 주는데 셰일 붐으로 공급은 늘면서, 2014년 여름 이후 올해 초까지 급격한 하락세였다. 지난 2월에는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내려가 1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7일의 배럴당 50달러 수준은 2월에 견주면 갑절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국제 유가 상승 원인은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에서 무장 반군이 원유 파이프라인을 공격해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은 지난달 하루 80만배럴이 줄었고, 캐나다에서도 산불 탓에 나이지리아와 비슷한 규모로 원유 공급량이 줄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미국에서도 셰일 원유 생산업체 중 일부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공급량이 줄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 하루 평균 940만배럴이었지만 올해는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860만배럴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국제 유가가 지난 2월 20달러 선으로 바닥을 쳤기 때문에 당분간은 더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국제 유가 오름세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의견이 많다. 전체적으로 보면 공급 과잉 기조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닌데다가,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등에서 셰일 원유 생산 증가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원유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의 집계를 보면, 유전 시추기(리그·rig) 숫자는 지난주에는 11주 만에 처음으로 9개가 늘어났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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