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
“한국과 필리핀, 트럼프 경제리스크에 제일 취약” |
한국과 필리핀이 아시아 국가 중 ‘트럼프 리스크’에 가장 취약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일본 노무라홀딩스의 보고서 ‘트럼핑 아시아’를 인용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주한미군 문제로 인해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류에서 가장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2012년 체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일자리 10만개가 사라졌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협상을 시도하겠다고 주장해왔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을 비롯해 외부 수요(수출)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북아시아 지역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 내다봤다.
주한미군에 대한 방위비 부담 역시 또 다른 경제 리스크로 꼽힌다. 트럼프는 한국 정부가 내는 연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9200억원을 두고 ‘피넛’(땅콩), 즉 미국 부담액에 비해 푼돈이라 비유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경우 주한미군 주둔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방위비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