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5.10 17:37
수정 : 2017.05.10 17:42
|
애플 주가. 자료:구글(단위:달러)
|
지난 12개월 동안 66% 상승
이란·오스트리아 GDP 합보다 커
|
애플 주가. 자료:구글(단위:달러)
|
애플의 시가총액이 8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은 9일 주가가 0.6% 올라 주당 최고가인 153.99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도 8028억달러(911조5794원)가 됐다. 애플은 전 세계 기업중 최초로 시가총액 8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에스앤피(S&P)500 기업들 가운데 하위 102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규모보다 크며, 이란과 오스트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도 크다.
애플은 올 들어 5개월 동안 주가가 약 33%, 지난 12개월 동안 66%가 올랐다. 이는 에스앤피 지수 상위 10개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2001년 한 해 동안 약 66% 오른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애플의 주가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애플에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상승세가 가속됐다. 또 올해 말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출시될 새로운 아이폰이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도 가세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저널>의 경제통계 팩트셋을 보면, 애플의 주가수익배율은 향후 12개월의 수익 전망에 기초하면 15.7이다. 이런 배율은 다른 첨단 기업들이나 에스앤피500 기업 전체에 비하면 낮은 것이다. 에스앤피500 기업들의 주가수익배율은 17.6이고, 특히 에스앤피 500의 첨단 기업들은 18.5이다. 월가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40명의 올해 주가 전망 중 가장 낙관적인 수치는 202달러로, 이 경우 애플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돌파한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