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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26 11:52 수정 : 2018.07.26 22: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5일 회담을 마치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쪽은 보복관세 부과 등으로 격화돼온 무역 전쟁을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EPA 연합뉴스

트럼프-융커 워싱턴 회담에서 합의
EU는 미 농산물 및 LNG 구매 확대
협상하는 동안 보복관세 부과 중단
미국 자동차 업체들 주가는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5일 회담을 마치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쪽은 보복관세 부과 등으로 격화돼온 무역 전쟁을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EPA 연합뉴스
보복관세 부과 등으로 무역 전쟁을 격화시켜온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관세 장벽을 낮추기로 하는 등 갈등 해소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회담하고, 미국이 유럽연합에 대한 관세 장벽을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이피>(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양쪽이 관세 철폐와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를 했다고 보도했다. 양쪽 정상은 미국산 콩 수출 확대 등 양쪽의 농산물 및 서비스 교역 확대에도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과의)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선언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아주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당장 협상을 시작하나, 어떤 쪽으로 갈지를 우리는 아주 잘 알고 있다”며 협상 결과를 낙관했다.

융커 집행위원장은 “좋고, 건설적인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미국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구입을 늘리기로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유럽연합이 “거대 구매자”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및 서비스 교역이 늘 것이라며 “유럽연합은 굉장한 시장이다”, “그들은 우리 농부들, 특히 중서부의 농부들한테 더 많은 콩을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25일 백악관에서 볼키스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그동안 양쪽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 쪽에서는 농산물이 주요 피해 대상이 됐다. 이번 합의는 자신을 지지하는 중서부 농업지대의 불만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무역 전쟁으로 피해를 입는 농가들에게 최대 120억달러(약 13조4천억원)의 긴급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융커 집행위원장은 또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어떠한 보복관세 부과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에도 나서자고 동의했다.

하지만 양쪽의 현안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 문제는 발표되지 않아, 이 문제에 관한 진전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날 무역 보복으로 인한 판매 감소와 철강 등의 원가 상승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뉴욕 증시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11.8%)와 지엠(-4.6%) 등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반기에 유럽연합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발표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유럽연합도 이에 대응해 미국산 농산물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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