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24 11:15
수정 : 2018.08.24 22:37
미 백악관 “중국과 의견 교환”
합의사항, 후속일정 언급 없어
22~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이 구체적인 성과 없이 끝났다.
린지 월터스 미 백악관 부대변인은 23일 성명을 내어 “우리는 중국 쪽과 이틀에 걸친 토의를 끝냈다. 우리는 (미-중 간) 경제관계에서 미 통상법 301조 보고서가 확인한 중국 내의 구조적 이슈를 포함해 공정함, 균형, 상호성을 어떻게 확보할 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는 중국 대표단이 회담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에 와 준 것에 감사하다. 미국 대표단은 이번 토론에서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에 대해 브리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터스 부대변인이 언급한 ‘구조적 이슈’란 중국 내 미국 지적 재산권에 대한 침해와 ‘중국제조 2025’와 같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공격적 산업정책을 뜻하는 것이다. 워터스 대변인은 미-중 간 주요 합의 내용이나 후속 회담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에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무역전쟁을 종료하기 위한) 시간표는 없다”며 갈등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미국이 지난 3월 초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 등을 문제 삼아 무역전쟁을 예고한 뒤, 미-중은 지난 5월 초부터 6월 초까지 세차례에 걸쳐 무역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의견을 좁히지 못한 양국은 7월6일 상대국 수입품에 340억달러어치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첫 조처를 동시에 시행해 무역전쟁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23일 4차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160억달러어치 수입품에 같은 조처를 취하는 2차 조처를 시행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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