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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8 16:39 수정 : 2019.12.19 11:28

피아트 차량.

18일 FCA-PSA그룹, 지분 50대50 합병 발표
“37억유로 비용절감, 생산플랫폼·엔진 공유”

피아트 차량.

이탈리아·미국의 합작 자동차기업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와 그 라이벌인 푸조·시트로엥·오펠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이 18일 50대 50으로 지분을 갖는 합병을 최종 타결 짓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연간 자동차 생산·판매량 870만대에 이르는 세계 제4위 자동차메이커가 탄생했다.

두 회사는 18일 공동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는 지분 50대 50으로 합병해 생산·판매량에서 글로벌 자동차 조립메이커 4위, 매출기준으로 세계 3위(연간 매출액 1700억유로) 자동차그룹으로 도약하는 합병계약에 서명하고 양쪽 이사회에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합병 규모는 약 500억달러(약 58조2750억원·시가총액)에 달한다.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3위 메이커인 도요타, 폭스바겐그룹,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060만~1080만대가량을 팔았다. 두 자동차 거대 메이커의 합병 계획은 지난 10월말에 시장에 공개된 바 있다. 이번 합병 대상 브랜드는 피아트, 알파 로메오, 크라이슬러, 시트로엥, 닷지, DS, 지프, 란치아, 마세라티, 오펠, 푸조, 복스홀 등이다.

두 회사는 성명에서 “새 합병회사는 ‘지속가능한 자동차’로 상징되는 새 시대의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성공적인 자본투자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으로 탄생하게 될 거대 자동차그룹의 새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연간 37억유로의 생산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합병이 가져오는 규모의 경제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확보된 재원은 자율주행 등 지속가능 차량에 투입하고 엄격한 탄소배출 감축 규제를 충족하는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합병으로 감축·폐쇄되는 공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병 성명서는 “두 회사가 자동차 생산플랫폼과 엔진, 새 기술에서 투자를 공유할 것이며, 합병으로 더욱 커진 협상력을 발판으로 부품구매 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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