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03 14:11
수정 : 2005.01.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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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아시를 강타한 지진해일로 폐허화된 태국 카오락 Bang Nieng 해변에서 코끼리가 피해복구 및 정리작업에 투입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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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해일이 강타한 서남아시아의 오지피해지역에서는 코끼리들이 인명구조와 피해 복구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피해가 워낙 심해 아직도 자동차로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인도네시아 아체주물라보 일대 코끼리들은 3일 주민들과 함께 생존자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다.
물라보는 전체 주민 15만명의 3분의 2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으며 헬기들이 비상식량만 공수하고 있을 뿐이다.
생존 주민들은 코끼리들을 동원해 건물 곳곳에 처박혀 있는 파손 차량들을 끄집어 내는가 하면 콘크리트 더미들을 치우며 시신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물라보를 다녀온 자카르타 시민들은 "심리적공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생존자들이 코끼리와 함께 인명구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차량과 기중기 등 모든 장비가 파손됐으며 수리를 하더라도 움직일 수 있는 기름이 없다"면서 "코끼리 외에는 동원 가능한 장비가 없다"고 말했다.
또 태국 푸껫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타쿠아파 지역에서도 장비지원이 원활하지 않자 코끼리들이 인명구조와 피해복구 현장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타쿠아파 인근 마을에서 차출된 이들 코끼리는 해안가를 돌아다니며 주민들이수거한 시신을 옮기는가 하면 도로를 막고 있는 야자수 등을 걷어치우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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