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17 09:10
수정 : 2005.01.17 09:10
|
중국 개혁의 핵심인물이던 자오쯔양(趙紫陽) 전(前) 총리 겸 전 공산당 총서기가 지난 1987년 7월 13일베이징에서 찍은 사진. 그는 17일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AFP=연합뉴스)
|
자오쯔양(趙紫陽) 중국공산당 전(前) 총서기가 17일 베이징 시내의 한 병원에서 지병인 호흡기와 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5세.
주요 서방 외신들도 자오쯔양 전 총서기가 이날 오전 7시1분(현지시간) 사망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자오 전 총서기의 아들인 량 팡은 부친의 사망을 확인하고 "국가 지도자들이 조문을 왔으나 그들이 누구인지를 밝히기는 거북하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간부인 량 팡은 "우리는 가족 친지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의 가족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해온, 홍콩에 본부를 둔 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의 프랭크 루 소장도 "자오가 17일 오전 7시1분(한국시간 8시1분) 숨졌다"고 전했다. 루는 자오의 딸인 왕옌난(王雁南) 가디언경매회사 사장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자오쯔양 전 총서기는 지난 1989년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벌어진 민주화 운동을 유혈 진압하는데 반대한다는 이유로 실각했었다.
자오는 여러가지 발작 증세들을 격은 후 지난 7일 이래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자오쯔양은 그간 베이징(北京) 시내 중심 왕푸징(王府井) 부근의 푸창후퉁(富强胡同)의 자택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생활해왔으며 병원에 간간이 입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1일에는 홍콩의 동방일보와 태양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친척들에 의해 부인된 바 있다.
16일에도 소식통들이 딸의 말을 말을 인용, 그가 위독하다고 전했으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병세가 안정돼 있다고 보도했었다.
신화의 보도는 중국 관영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자오의 병세에 대해 전한 소식이다. 자오는 그간 톈안먼사태가 앞으로 재평가 될 것으로 낙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