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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08 20:13 수정 : 2019.10.08 21:40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8일(현지시각) 제임스 피블스(84) 프린스턴대 교수(위 화면 왼쪽부터), 스위스 제네바 대학의 미셸 마요르(77), 디디에 켈로(53) 교수 등 3명을 2019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발표하고 있다. 스톡홀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스위스 천체물리학자 3명 공동수상
“피블스, 빅뱅 직후 우주배경복사 추적해”
“마요르·켈로, 외계행성 발견해 천문학 혁명”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8일(현지시각) 제임스 피블스(84) 프린스턴대 교수(위 화면 왼쪽부터), 스위스 제네바 대학의 미셸 마요르(77), 디디에 켈로(53) 교수 등 3명을 2019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발표하고 있다. 스톡홀름/로이터 연합뉴스
우주의 진화 비밀과 우주에서 지구의 위상을 밝히는 데 업적이 뚜렷한 미국과 스위스의 천체물리학자들이 201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각) 제임스 피블스(84)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스위스 제네바대의 미셸 마요르(77), 디디에 켈로(53) 교수 등 3명을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피블스 교수가 우주의 탄생 순간인 빅뱅 이후 우주가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풍부하게 넓혔으며, 1960년대 중반부터 형성된 그의 천체물리학 이론틀은 오늘날 인류가 우주를 이해하는 기초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피블스 교수는 빅뱅 직후 우주가 무한히 확장되고 식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우주배경복사를 추적해, 우주의 물질 중 단 5%가 항성과 행성부터 나무와 우리 몸까지 만물을 형성하고 나머지 95%는 알려지지 않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남아 있는 미스터리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실체를 밝히는 것은 현대 물리학의 핵심 연구 과제다.

고병원 고등과학원 교수는 “피블스 교수는 현대우주이론의 바탕을 세운 분으로 전자기학, 양자역학, 일반상대론 등을 접합해 우주 관측 데이터를 탄탄하게 이론으로 수립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다”며 “그가 쓴 <물리우주론>(1971년), <우주거대구조>(1980년), <물리우주론의 원리>(1993년) 등 3권의 저서는 우주물리 분야 교과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요르와 켈로 교수는 1995년 우리 은하계 중 태양계가 아닌 외계에서 마치 태양계처럼 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인 페가수스 자리 ‘51b’를 처음으로 발견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외계행성 발견은 천문학 혁명의 시작이었으며, 이후 지금까지 우리 은하계에서만 4천개가 넘는 외계행성이 발견됐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크기와 구성, 궤도를 가진 행성들이 지금도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학자는 행성계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에 과감히 도전하고, 기존 학자들이 행성들의 기원에 대한 물리적 진화 이론을 수정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인류는 외계행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태양계 바깥에도 생명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궁극의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노벨위원회는 덧붙였다.

노벨물리학상은 1901년 독일의 빌헬름 뢴트겐이 엑스(X)선을 발견한 공로로 첫번째 수상자가 된 뒤 올해까지 119번의 시상에서 모두 212명이 단독 또는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들에게는 900만크로나(약 10억9천만원)의 상금이 배분(피블스는 450만크로나)된다. 시상식은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조일준 기자, 이근영 선임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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