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19 22:42
수정 : 2019.11.2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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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검찰이 19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48)에 대한 성폭행 혐의 수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어산지가 영국 런던 소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돼 이송되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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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여성 쪽 주장 신뢰 가지만
기소할 만큼 증거 충분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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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검찰이 19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48)에 대한 성폭행 혐의 수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어산지가 영국 런던 소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돼 이송되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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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검찰이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48)에 대한 성폭행 혐의 수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에바 마리 페르손 스웨덴 검찰차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어산지에 대해 제기된 증거를 검토한 이후, 수사를 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페르손 차장은 “피해 여성(원고) 쪽 주장이 신뢰할 만하다곤 해도, 기소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위키리크스 콘퍼런스 후 두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포함해 여러 건의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어산지는 “성관계는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스웨덴 검찰은 2012년 어산지가 영국 런던 소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은신하면서 수사가 어려워지자 2017년 수사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지난 4월 에콰도르 정부의 보호 중단으로 영국 정부가 어산지를 체포하자 피해 여성 쪽 요구로 수사를 재개했다.
어산지는 현재 영국 법원으로부터 보석 조건 위반을 이유로 50주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그는 감옥에 머물며 미국 정부의 기밀자료가 든 컴퓨터를 해킹했다는 혐의로 그의 송환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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