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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2 15:30 수정 : 2019.12.13 02: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15일 관세시한 앞두고 긴급 회의
핵심 무역정책 참모 대거 참석…최종 결론 임박
대중 강경파 나바로 국장, 관세부과 강행론 주도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90일 유예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시한인 15일을 코앞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경제참모들을 긴급 소집했다. 막판 협상중인 미-중 무역분쟁 ‘1단계 최종 합의’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안팎에선 관세 부과 강행론과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신규 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고위급 무역정책 자문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그리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등이 총출동해 참석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대중국 강경론을 주도하는 나바로 국장이 즐겨 쓰는 ‘론 바라’란 필명으로 작성된 “관세 부과 강행론을 뒷받침하는 메모가 정책 당국자들 사이에 돌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나바로 국장은 메모에서 중국이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는 이유는 무역협상 때문이 아니라 아프리카 돼지열병 창궐 등 국내적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나바로 국장은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던 중국은 최근 이에 역행하는 법령 개정도 추진했다”며 “(오는 15일) 추가관세 부과로 미국 경제성장률과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 관세 부과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 등에 대해서도 “내년 대선 전까지 무역협상 타결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까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소비재 제품에 대해 신규 관세 15%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신규 관세가 부과되면 사실상 미국시장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 전량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게 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협상 동력이 사그라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나바로 국장의 강경론에 맞서 커들로 위원장과 므누신 장관이 신중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막판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엔비시>(CNBC) 방송은 “14일 밤 11시에라도 모종의 합의를 발표하며, 미-중 양쪽이 관세 부과를 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전문가의 말을 따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15일로 예정된 시한을 최장 90일까지 연장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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