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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3 08:20 수정 : 2019.12.13 08:25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2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연 미-중 관계 세미나에서 강연한 뒤 청중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스틸웰 국무부 차관보 “유감스러운 행동 못 받아들여”
“트럼프 말대로 북 평화·번영 도울 기회 갖고 있어”
번 합참 부참모장 “장거리미사일·핵실험 중단 약속 준수하길”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2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연 미-중 관계 세미나에서 강연한 뒤 청중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미국은 12일(현지시각) 북한을 향해,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긴장고조 행위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전날 의장국으로서 소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도 이같은 뜻을 밝힌 데 이어, 지속적으로 북한에 경고와 대화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중 관계에 대해 강연한 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우려 등에 관한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1월 이후부터의 기록을 보면, 북한에 관여한 이후 북한의 유감스러운 행동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봐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력하고 경제 건설을 돕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그러나 또한 우리가 이런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을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도 환기시켜준다”며 “그것은 변하지 않았고 그 입장은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반대할 경우 미국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핵을 가진 북한은 누구도 진정 원하지 않는 것이다. 긴 목록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그걸 지지한다”며 유엔이 답할 문제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대로 그들의 번영과 평화, 나머지 모든 것을 돕기 위한 또다른 길을 보여줄 기회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도 이날 북한에 대해 “북한은 비핵화와 장거리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했다”며 “우리는 그들이 이러한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번 부참모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포착했느냐는 질문에 “공개된 자리에서 기밀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고 구체적 신호나 경고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수사(레토릭)를 심각하게 여기며 우리의 한국 파트너와 함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방어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최선을 희망하면서 최악을 대비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상응조처 협상에서 올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이 북한에 긴장고조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 데 대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어 “대조선 압박 분위기를 고취한 데 대해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로 하여금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5~17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북-미 접촉 등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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