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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4 13:53 수정 : 2019.12.25 02: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EPA 연합뉴스

트럼프는 휴가지에서 북한 관련 침묵
전문가들 “성탄절 이브 ICBM” “내년 초까지 봐야” 전망 갈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예측도 쏟아지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트위트 등 북한에 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대북 공조를 논의한 사실을 공개한 이후 북한 문제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미 공영 라디오 <엔피아르>(NPR)는 23일 북한이 선택할 행동과 관련해 △위성 발사체 발사 △지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꼽았다. 안킷 판다 미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위성발사체 발사는 협상을 위한 흥미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도발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북한은 평화로운 조처라고 주장하며 서로 논쟁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이 방송에 “내가 우려하는 것은 (사거리가) 훨씬 더 장거리인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 미사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현실화되면 “엄청나게 긴장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비시> 방송은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해온 데 대해 “미국과 한국 관리들을 높은 긴장에 놓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미 연방항공청(FAA)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민간 여객기들을 대상으로 연말과 연초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가이익센터 한국담당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연말 긴장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연 것은 이미 도발의 길로 들어선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미 워싱턴 시각으로 저녁 6~10시(한국시각 25일 오전 8시~낮 12시) 사이에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이 방송에 북한의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의 구체적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북한의 선택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내년 초 신년사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연말에 고강도 긴장고조 행위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세이모어 전 정책조정관은 중국이 북한에 핵·미사일 시험 중지 약속을 유지하도록 배후에서 설득하기 위해 대북 영향력을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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