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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9 16:01 수정 : 2020.01.10 02: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오전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기 위해 백악관 중앙현관(그랜드 포이어)으로 들어서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백악관서 9분 대국민 연설
즉흥 발언 ‘사고’ 막고 메시지 집중 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오전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기 위해 백악관 중앙현관(그랜드 포이어)으로 들어서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이란에 군사적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연설을 비장한 분위기 속에 기자들과의 문답 없이 9분간 진행했다.

백악관은 이날 대국민 연설의 무게감을 높이려는 듯, 다소 협소한 대통령 집무실이나 기자회견장이 아닌 백악관 중앙현관(그랜드 포이어)를 장소로 선택했다. 연설 시간은 오전 11시로 예고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11시28분 중앙 문이 열리며 건물 밖 눈부신 햇빛과 함께 입장했다. 그의 좌우에는 그보다 1분 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장성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마디로 “내가 미국 대통령인 한,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단호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이는 당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한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기자들과 장시간 문답을 주고받기로 유명하지만, 이날은 11시37분 연설을 마친 뒤 곧장 뒤돌아 퇴장했다. 즉흥적인 문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고, 연설 메시지에 집중도를 높이려 한 것이다. 연설 준비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된 원고 낭독’과 ‘문답 생략’에 동의했을 때, 참모들 사이에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고 한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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