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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10 16:41 수정 : 2019.07.10 19:52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지바현 후나바시에서 거리 연설을 하는 모습. 교도 연합뉴스

제1야당 입헌민주당 당명 매번 틀리게 말해
에다노 대표가 비판하자 9일 또 되받아쳐
사민당 대표 “어른스럽지 못하다”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지바현 후나바시에서 거리 연설을 하는 모습. 교도 연합뉴스
“그렇게 화가 난다면 몇년 동안 착실하게 같은 당명으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요즘 참의원 선거 유세 때, 옛 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당명을 놓고 비꼬는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9일 가가와현 사카이데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매번 (당명이) 바뀌니 (당명을) 잘못 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009~2012년 집권했던 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정당이다. 민주당은 2016년 민진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민진당은 2017년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희망의 당’에 합류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고, 당을 사실상 해체하는 이런 결정에 반발한 민진당 내 리버럴 성향 의원들이 그해 10월에 새로 결성한 당이 입헌민주당이다. 이후 희망의 당에 합류했던 민진당 인사들은 ‘국민민주당’을 결성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시가현 구사쓰시 연설에서 “야당의 에다노씨. 민주당의…아 민주당 아니고 지금은 입헌민주당이네요. 계속 바뀌니까 외우기가 어려워요”라고 말했다. 같은 날 저녁 오사카부 오사카시에서도 “이전에 민주당 에다노씨와 토론…아 민주당 아니네요”라고 말했다. 7일에 지바현 및 도쿄도 연설 등에서도 입헌민주당 당명을 잘못 말했고, 청중은 웃었다.

이에 대해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8일 “(실수로)잘못 말한 게 아니라 누가 봐도 알 만한 이야기다. 총리인데,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9일 아베 총리가 가가와현 연설에서 에다노 대표의 비판을 또 되받아친 것이다. 일본에서 옛 민주당 정권은 실패한 정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아베는 선거 때마다 민주당 정권 시절에 대한 공격을 단골 소재로 이용해왔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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