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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4 12:08 수정 : 2019.11.15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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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통합 협의는 사실” 발표
구글 등 세계적 기업과 경쟁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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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야후 재팬이 경영통합 교섭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구상이 실현되면 이용자 수가 1억명을 넘는 거대 인터넷 플랫폼이 탄생한다.

양쪽은 14일 ‘경영 통합’을 위한 교섭 사실을 인정했다. 일반적인 기업 합병 방식과는 다르다. 야후 재팬 쪽은 이날 아침 “당사가 라인과 협의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발표했다. 라인도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시책으로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이 운영하는 메신저는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된다. 월간 이용자가 약 8000만명에 이른다. 야후 재팬은 일본 최대 검색 서비스로 이용자 수가 약 5000만명에 이른다.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회사인데 지난달부터 서비스 명칭 자체는 야후 재팬으로 그대로 두고, 회사 명칭을 ‘제트(Z) 홀딩스’로 바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그룹이 각각 50%씩 출자해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새로 설립된 회사는 제트홀딩스 주식 70%가량을 보유하는 모회사가 되는 계획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제트홀딩스는 야후와 라인 주식을 100% 보유해서 자회사로 두는 안이다. 다만, 누가 새로 설립하는 회사 경영권을 쥐게 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그룹 한-일 두 정보통신(IT) 대기업이 주요 사업 경영통합 추진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소프트뱅크그룹이 가파(GAFA)라고 불리는 구글과 아마존 등 세계적 정보통신 대기업과의 경쟁을 의식했다고 분석했다. 야후와 라인은 원래 검색과 메신저로 각자 주력 영역이 달랐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결제 사업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쪽이 통합을 하면 소프트뱅크 그룹은 일본 내 인터넷 플랫폼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한다. 최근 일본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세계적 정보통신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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