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것은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의 의지와 노력이다. 그 중에서도 교사들의 몫이 가장 크다. 획기적으로 개선된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어떠한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해 농어촌의 심각한 교육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라는 막중한 과제를 끌어안고 있기 때문이다. 여종우/전남 곡성군청 교육지원 담당
왜냐면 |
농어촌 복원, 교육문제 해결로 |
농어촌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도시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장기적으로는 경제활동 인구의 정주를 늘리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전남 곡성군의 ‘좋은학교 만들기’는 중차대한 사업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남은 것은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의 의지와 노력이다.
자녀교육 문제 해결은 농어촌 회생과 직결되는 지방자치단체 모두의 공통 과제이자 지역사회가 풀어야 할 시급한 현안이다. 농어촌은 그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경제력 저하, 인구 감소, 교육의 피폐 등으로 ‘이촌향도’의 악순환에 희생돼왔다. 이 가운데서도 사람들이 농어촌을 떠나는 가장 큰 원인이 자녀교육 때문이라는 것에 대해 이론이 없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 국민의 자녀 교육열은 농어촌 부모들의 경우도 예외가 아닌 탓이다.
고사 직전에 놓인 위기의 농어촌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농어촌에 도시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우선 자녀교육 목적의 도시 이주로 인한 인구감소를 막고 장기적으로는 교육 경쟁력을 확보해 경제활동 인구의 농어촌 지역 정주를 늘려가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전남 곡성군의 ‘좋은학교 만들기’는 앞으로 한국에 농어촌 사회가 존립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중차대한 사업이 아닐 수 없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3년 2월 곡성군을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합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2년 동안 학교 시설 현대화와 교재 교구 확충에 국비 609억원을 쏟아부었다. 소규모 학교를 적정 규모로 합쳐 복식수업과 비전공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 등 문제점을 개선해 학생들에게 현대적 시설에서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국책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2일 새 학기를 맞아 본격적인 실험 궤도에 오른 곡성군의 ‘좋은학교 만들기’는 정부가 1999년부터 농어촌 교육과정 정상화와 교육투자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농어촌 학교 통합의 시범 모델로, 크게는 농어촌사회 복원이라는 국가적 목표와 맞닿아 있다.
군 단위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곡성군의 ‘좋은학교 만들기’가 처음부터 순조롭게 추진돼 온 것은 아니다. 일부 교육단체와 주민들은 학교가 지역사회의 문화 중심인 만큼 1면 1학교를 유지해야 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을 닫게 된 학교 주변 학부모들도 늘어난 통학거리 탓에 걱정스런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농어촌의 학교문화를 바꿔 지역에서 공부해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바라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대다수의 희망에 따라 초등 13곳(분교장 2곳), 중학 9곳, 고교 4곳을 곡성읍, 옥과·석곡면 등 3개 생활권 중심으로 초등 8곳, 중학 3곳, 고교 3곳으로 합쳤다. 이를 위해 곡성군과 교육청은 70여 차례의 간담회, 토론회, 설명회를 열어 지역 여론을 한데 모았고, 지역민 90% 이상의 동의를 받아 학교 재배치를 마쳤다.
교육청은 그동안 학교 건물을 신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한편, 제7차 교육과정과 적합한 시설 여건을 조성하고 첨단 교재와 교구를 확충했으며, 교육문화센터, 수영장, 기숙사, 교원 사택 등을 새로 지었다.
곡성군에서도 ‘지역발전의 미래가 자녀교육에 달려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50억원의 장학진흥기금 조성과 함께 2005년 24억원의 사업비를 ‘좋은학교 만들기’에 집중 투여해, 공교육 부문 보완 및 학부모 사교육비 지원과 학생들의 선진문화·사회체험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이런 ‘좋은학교 만들기’는 무엇보다 주민들과 사회단체, 군의회 등 관계자들의 교육을 통한 지역사회 회생이라는 총의가 결집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전남 구례군과 경북 의성군, 경남 창녕군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곡성군의 교육 입촌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이 학교 통합을 위한 주민의사 결집의 어려움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의 의지와 노력이다. 그 중에서도 교사들의 몫이 가장 크다. 획기적으로 개선된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어떠한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해 농어촌의 심각한 교육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라는 막중한 과제를 끌어안고 있기 때문이다. 여종우/전남 곡성군청 교육지원 담당
이제 남은 것은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의 의지와 노력이다. 그 중에서도 교사들의 몫이 가장 크다. 획기적으로 개선된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어떠한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해 농어촌의 심각한 교육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라는 막중한 과제를 끌어안고 있기 때문이다. 여종우/전남 곡성군청 교육지원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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