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그대
불의를 정의의 칼로 휘두르는 그대
당신의 모습은 비바람에 거친 절벽 위
한 그루 소나무와 같았습니다 혼탁한 사회에 청량제처럼
보여지기만 했습니다
재벌들의 껌값에 불과한 몇천만원
그렇게 양심에 꺼렸던가요 수십억 수백억 수천억 꼴깍하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태연하고
합리화만 주장하는 뻔뻔한 세상에
스스로 옥에 티를 적폐청산하시고 당신은 양심의 영웅입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을 터인데 머언 길을 떠나시렵니까
진보의 기둥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못다 한 삶을 천상에서 영생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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