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 일상을 살면서 안전해지기는 쉽지 않다. 밖을 나서면 미세먼지나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식사를 하면서는 식중독이나 병균에 의한 위험에도 노출된다.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제대로 해결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안전에 대한 올바른 파악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안전의 조건을 살펴보아야 한다. 안전에 조건이 있다는 것은 안전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조건을 충족할 때 비로소 성취되는 것이라는 의미다. 사람들이 안전에 대해서 잘못 파악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은 바로 안전이 편리하다는 생각이다. 반대로 또 위험은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위험이 편리하고 안전은 불편한 속성을 지닌다. 예를 들어보자. 자동차에 탈 때마다 안전띠를 매는 것이 편할까?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하지만 안전띠를 매지 않는 순간 위험은 커지게 된다. 우리가 안전에 대해서 잘못 파악하고 있는 이러한 부분들을 우선 바로잡아야 한다. 위험이 보내는 크고 작은 신호들을 제대로 잘 받아들이는 것은 안전해지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 된다. 왜냐하면 위험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면 “안전해져야겠다!”는 동기 자체가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위험을 적절히 느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위험이 보내는 신호에 둔감하거나 과도하게 민감해지기 쉽다. 위험이 높은 상태인데도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사고를 발생시키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본다. 반대로 위험이 낮아진 상태인데도 과도하게 위험을 느껴서 불안과 공포에 압도된 나머지 개인과 사회에 공황장애나 불안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위험이 보내는 신호에 대한 적절한 감수성을 결정하는 것은 경험과 지식이다. 위험에 대한 올바른 경험과 지식은 반드시 노력을 통해서만 성취된다. 즉, 위험을 느끼고 그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에너지, 구체적으로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위험을 해결하는 데 사용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에 대해서 아끼려 하기 쉽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서 적절한 시간과 비용을 사용해야 한다. 지금 내가 여기서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은 시간과 비용은 언젠가는 누군가가 반드시 치르게 된다.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인이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에너지의 총합은 아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위험을 해결하는 데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과 관련해 국가는 국가의 몫을, 사회나 조직, 개인도 나름의 몫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는 또 다른 참혹한 사고와 재난으로 비통한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안전의 조건이 충족될 때에만 우리는 안전해질 수 있다.
왜냐면 |
[왜냐면] 안전의 조건을 충족할 때 / 이순열 |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 일상을 살면서 안전해지기는 쉽지 않다. 밖을 나서면 미세먼지나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식사를 하면서는 식중독이나 병균에 의한 위험에도 노출된다.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제대로 해결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안전에 대한 올바른 파악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안전의 조건을 살펴보아야 한다. 안전에 조건이 있다는 것은 안전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조건을 충족할 때 비로소 성취되는 것이라는 의미다. 사람들이 안전에 대해서 잘못 파악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은 바로 안전이 편리하다는 생각이다. 반대로 또 위험은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위험이 편리하고 안전은 불편한 속성을 지닌다. 예를 들어보자. 자동차에 탈 때마다 안전띠를 매는 것이 편할까?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하지만 안전띠를 매지 않는 순간 위험은 커지게 된다. 우리가 안전에 대해서 잘못 파악하고 있는 이러한 부분들을 우선 바로잡아야 한다. 위험이 보내는 크고 작은 신호들을 제대로 잘 받아들이는 것은 안전해지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 된다. 왜냐하면 위험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면 “안전해져야겠다!”는 동기 자체가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위험을 적절히 느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위험이 보내는 신호에 둔감하거나 과도하게 민감해지기 쉽다. 위험이 높은 상태인데도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사고를 발생시키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본다. 반대로 위험이 낮아진 상태인데도 과도하게 위험을 느껴서 불안과 공포에 압도된 나머지 개인과 사회에 공황장애나 불안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위험이 보내는 신호에 대한 적절한 감수성을 결정하는 것은 경험과 지식이다. 위험에 대한 올바른 경험과 지식은 반드시 노력을 통해서만 성취된다. 즉, 위험을 느끼고 그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에너지, 구체적으로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위험을 해결하는 데 사용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에 대해서 아끼려 하기 쉽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서 적절한 시간과 비용을 사용해야 한다. 지금 내가 여기서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은 시간과 비용은 언젠가는 누군가가 반드시 치르게 된다.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인이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에너지의 총합은 아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위험을 해결하는 데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과 관련해 국가는 국가의 몫을, 사회나 조직, 개인도 나름의 몫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는 또 다른 참혹한 사고와 재난으로 비통한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안전의 조건이 충족될 때에만 우리는 안전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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