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20 18:57
수정 : 2019.11.21 02:42
세번째 삭발이다. 원직 복직을 외치며 거리에 나선 4년 동안 파르스름한 짧은 머리에 빨간 단결투쟁 띠를 또 두를 줄은 몰랐으리라. 정권이 바뀌면, 촛불이 승리하면 돌아갈 줄 알았던 학교는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는다. 2016년 해직된 교사들이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 앞에 설 그날을 바라며 차디찬 바닥에 온몸을 내던진다. 오체투지는 부처에게 온전히 나를 맡긴다는 뜻으로 온몸을 던져 행하는 절이다. 땅에 머리를 대고 올리는 기도에 하늘이 응답하기를….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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