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당 |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임채정으로 압축 |
열린우리당 각 계파들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4월초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4선인 임채정 의원을 추대하는 데는 각 계파 사이에 큰 이견이 없는 양상이다.
재야파 중심인 ‘국민정치연구회’와 실용개혁파인 ‘바른정치모임’, 중도개혁파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개혁당 출신이 주축인 ‘참여정치연구회’ 등 열린우리당내 각 계파는 이날 각각 모임을 열고 비대위 구성과 향후 당 운영 방향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국민정치연구회의 우원식 의원은 “지금은 당의 통합이 중요할 때”라며 “당내 모든 계파에서 두루 신망을 받는 임채정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적임자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5일 당 중앙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임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바른정치모임 회장인 이강래 의원도 “임 의원이 가장 적당한 인물”이라고 말했으며, 안개모도 임 의원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참여정치연구회에서도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각 계파들은 다만 7∼11명으로 이뤄질 비대위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인물을 포함시킬 것을 5일 연석회의에서 강력하게 주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임 의원쪽은 “5일 중앙위원회의 최종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 의원은 애초 당 의장 출마에 뜻을 둬 왔으나,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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