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22 11:17
수정 : 2019.11.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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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3일째 단식투쟁 중 주변을 거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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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글 올려
“단식 폄훼·채찍질 개의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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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3일째 단식투쟁 중 주변을 거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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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3일째 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고 결의를 다졌다. 황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설치 포기 등을 요구하며 돌연 단식에 들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단식 투쟁을 시작하고 이틀이 지났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파탄 났다. 자유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정부와 범여권이 밀어붙이는 폭거에 항거하기 위해 제가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단식이라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밝혔다.
이어 “냉엄한 현실이다.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저는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에서 “정치초딩생의 투정”, “황제단식·갑질 단식”, “생떼·민폐”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자신의 단식을 비판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읽힌다.
황 대표는 또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무엇이냐. 한-미 동맹은 절벽 끝에 서 있다”라며 “공수처법, 선거법이 통과되면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느냐. 지금 사생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의미 부여했다. 그러면서 “저들의 폭력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야 한다.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가 정치하는 동기”라며 “두려울 것이 없다. 혁신과 통합도 믿어달라. 모두 제가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두꺼운 패딩점퍼와 모자, 목도리로 중무장한 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3일째 단식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잠을 잔 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오전에는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과 악수하며 대화를 나누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거닐며 가벼운 운동을 하는 등 일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상임위원회별로 청와대 분수대 앞을 찾아 황 대표의 단식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당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황 대표의 단식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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