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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5 11:08 수정 : 2019.11.25 13:4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황교안 대표가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손학규 “한국 외교 문제점 드러나고 한미동맹 균열 우려 커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황교안 대표가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지소미아 조건부 유지 결정에 대해 한-일 양국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외교·안보라인의 인사 경질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청와대 앞 황교안 대표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소미아 파기 논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판정승이다’, ‘완승이다’, ‘사과해라’, ‘사과받았다’, ‘사과한 적 없다’, 정말이지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막판 지소미아 파기 철회 결정이 진정한 외교적 성과라면, (청와대는) 그 정확한 손익계산서를 공개하라.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뭘 얻어냈는지 설명하라”고 강조했다.

외교·안보라인 인사 교체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지소미아 논란은 이 정권 외교·안보라인의 한심하고도 위험한 수준을 그대로 드러냈다. 책임을 묻고 경질해야 한다”며 “현재 외교·안보라인으로는 방위비 협상도 불리하다. 또 질질 끌려다니면서 얻어맞기만 할 게 분명하다. 즉각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서 이제 미국을 설득하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소미아 종료라는 최악의 상황 면하게 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 외교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고, 한미동맹 균열이 왔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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