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3 11:11
수정 : 2020.01.0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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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맨 왼쪽)이 3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ㆍ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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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출마 고심했던 김현미·유은혜 울먹
진영 행안부 장관도 내년 총선 출마 안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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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맨 왼쪽)이 3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ㆍ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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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자 겸직 장관인 ‘여성 장관 3인방(김현미·박영선·유은혜)’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3일 선언했다. 4선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이날 이들은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마지막까지 출마를 고심하던 김현미(3선)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재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막상 불출마를 얘기하자 목이 메는 듯했다. 김현미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지역구를 포기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제 이 지역구 (공천에) 대한 것은 당에 맡기겠다”며 “저는 내각의 일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3년 차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이제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지금이 정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정책도 총선 앞둔 시점에 내놓은 것은 우리는 개혁을 멈출 수 없고 전진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총선 출마를 고민했던 유은혜 장관도 불출마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고백했다. 유 장관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지역활동 등을 김현미 장관과 일산에서 함께 해왔는데, 이렇게 둘이 또 같이 지역선거에 나가지 않게 된 상황 자체가 큰 고민이었고, 결정하는 과정에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장관(경기 고양병)과 김현미 장관(경기 고양정)은 같은 일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어 유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 제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4선 의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제 지역구인) 구로을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노동자의 아픔이 서린 구로공단이 있었던 곳이다. 이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금은 구로디지털단지로 변한 이곳을 4차산업 혁명의 심장부로, 그리고 그 작은 것들을 연결해 강한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이해찬 대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선거 주무를 담당하는 장관이라서 참여를 못 했다. 당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 유력한 분들이 불출마 선언해 매우 아쉽다. 선거는 한석이 다 소중한데 이렇게 4분이 그만두니 그 자리를 어느 분으로 대신할지 걱정도 든다”며 “앞으로 국무위원으로 문재인 정부가 확실히 성공할 수 있도록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영지 이지혜 기자
yj@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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