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3 21:37
수정 : 2020.01.0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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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둘째)이 3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4·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 둘째는 이해찬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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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지역구 김·유 장관 “어려운 결정”
박 장관 “구로, 4차산업혁명 심장부로”
진영 행안부 장관도 불출마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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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둘째)이 3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4·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 둘째는 이해찬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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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인 ‘여성 장관 3인방’(김현미·박영선·유은혜)이 3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선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1962년생 동갑내기로 나란히 일산을 지역구로 둔 김현미(3선·경기 고양병)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재선·경기 고양정)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막판까지 고심한 듯 불출마를 선언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미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으로서 지역구를 포기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제 지역구(공천)에 대한 것은 당에 맡기겠다”며 “저는 내각의 일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은혜 장관도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지역활동 등을 김현미 장관과 일산에서 함께 해왔는데, (불출마를) 결정하는 과정에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 제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4선·서울 구로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구로을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노동자의 아픔이 서린 구로공단이 있었던 곳이다. 이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심장부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지역구를 떠나는 아쉬움을 다잡았다.
비중 있는 여성 정치인들이 떠난 자리에 누가 공천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김현미·유은혜 장관의 지역구인 일산은 당의 전략공천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애초 이 지역은 ‘여성 전략공천’도 언급됐으나 민주당에서는 다른 지역의 여성 공천을 충분히 할 예정인 만큼 특별히 여성 인재를 찾지는 않을 방침이다.
진영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은 경선으로 후보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용산에는 현재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선문종 변호사, 도천수 희망시민연대 이사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영지 이지혜 기자
yj@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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