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13 11:18
수정 : 2020.01.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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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지구본을 전달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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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씨·테니스 코치 김은희씨 이어 세번째 인재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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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지구본을 전달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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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3일 제21대 총선을 대비해 극지탐험가 남영호(43)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지난 8일 영입을 발표한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39)씨와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테니스 코치 김은희(29)씨에 이어 세번째 영입 인사다.
남씨는 산악전문지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다가 2006년 유라시아 대륙 1만8000㎞를 횡단하면서 탐험가로 나섰다. 2009년 타클라마칸사막 도보 종단, 2010년 갠지스강 무동력 완주를 마쳤다. 이후 2011년 고비사막을 시작으로 인류 최초의 ‘세계 10대 사막 무동력 횡단’에 도전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도전’과 ‘미래’라는 키워드로 남씨를 소개했다. 황 대표는 “(남씨가) 되돌아온 일도 있다고 들었지만 그 자체가 도전”이라며 “이 정부 들어서 미래란 말 들어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전적 뜻을 가지고 성취를 이뤄왔던 남씨가 우리 당에 와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씨는 “가장 힘든 시기에 어쩌면 제가 다녔던 사막보다 더 황량한 사막에 들어온 것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제 인생이 황량한 곳을 가야 할 운명이라면 그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정치권에 들어온 소감을 밝혔다. 남씨는 “또 정치적인 쇼를 위해 보이고 사라지게 되진 않을까 하는 솔직한 인간적 고민도 있었다”는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남씨는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 보통 사람의 정치가 실현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한국당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고 개혁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다. 구닥다리 낡은 틀을 깨고 이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며 “사실이길 바라고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남씨는 이어 “황량한 사막은 있어도 황량한 인생은 없다고 한다”며 “함께 손잡고 서로를 응원하며, 격려하며 간다면 우리는 사막조차도 아름답게 건널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응원하는 세상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남씨에게 빨간 운동화를 선물했고 남씨는 황 대표에게 ‘세계로 미래로’라는 글씨가 적힌 지구본을 선물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두번째 인사 영입이 있었는데 20대·30대에 이어 오늘 40대까지, 젊은 인재들이 우리 당과 함께 하게 됐다”며 “정신이 젊은 정당, 정책이 젊은 정당을 지향해서 국민들께 젊음의 새로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일주일에 두차례씩 영입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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