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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4 22:21 수정 : 2006.03.15 00:30

이해찬 국무총리가 ‘3·1절 골프’ 파문으로 사의가 수용된 14일 저녁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퇴근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노 대통령,정 의장 면담 뒤 건의 받아들여
오늘 환경부장관 제청받고 사표 수리할듯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3·1절 골프’ 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해찬 총리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이 총리는 2004년 6월 총리에 취임한 뒤 21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노 대통령이 ‘분권형 대통령제’의 핵심 축인 이 총리의 사퇴 의사를 수용함에 따라, 앞으로 정국운영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 총리는 15일 후임 환경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를 노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절차를 밟은 뒤 사표를 제출하고, 오후에 이임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총리가 사표를 제출하면 곧바로 수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후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정부조직법에 따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총리 직무대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은 오후에 2시간 남짓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 당의 의견을 들었다”며 “대통령은 정 의장이 전한 당의 의견을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정 의장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만 배석한 노 대통령과의 사실상 단독회동에서 “당의 의견과 여론을 종합할 때 이 총리의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노 대통령을 만나 “부주의한 처신으로 누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 총리의 제청 절차를 거쳐 15일 오후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이르면 이날 중으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나는 이재용 환경부 장관의 후임자와 임기가 만료된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임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후임 환경부 장관에는 애초 방침과 달리 여성 장관 발탁에만 국한하지 않고 남녀 후보를 두루 물색했으며, 환경전문가가 발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강대형 공정위 부위원장과 조학국 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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