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8.08 19:11 수정 : 2006.08.09 00:48

내부발탁…서열파괴 예상 빗나가

8일 실시된 차관급 인사에선 최대 관심사였던 ‘서열파괴’는 없었다. 1~3급 고위공무원단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 단행된 차관급 인사라 2~3급이 1급을 뛰어넘을지가 주목대상이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또 외부영입 같은 파격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책의 전문성과 일관성, 공무원 사기 진작 등을 위해 내부발탁이 주요 원칙이 된 탓이다.

방위사업청장으로 임명된 이선희(60) 방위사업청 계약관리본부장은 같은 1급이면서도 조직체계상 자신을 지휘하던 방위사업청 차장을 제친 것이 눈에 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된 김병배(54) 상임위원의 경우 행시 20회로, 17회인 사무처장 등을 앞질렀다.

김홍남(58) 국립중앙박물관장은 60년 국립박물관 역사상 첫 여성 관장이자, 내부 출신이 아닌 외부인사로는 첫번째 수장이다. 청와대는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여성을 기용하기 위해 적잖이 노력을 기울였으나, 인적자원이 풍부하지 못해 김 관장말고는 차관급을 임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청장으로 발탁된 권동욱(53) 차장은 1980년 해경 경감 특채 이후 계속 해경에서 근무한 내부인사로, 그동안 해경의 숙원이었던 첫 해경출신 청장의 영예를 안았다.

숭실대 명예교수인 유영렬(65) 국사편찬위원장은 ‘6·3세대’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는 한·일 국교 정상화를 반대하며 일어난 대학생 시위에 가담한 전력 때문에 같은 6·3세대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나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도 친분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부 요직을 두루 거친 박양우(48) 문화관광부 차관은 지난 2월 1급인 정책홍보관리실장이 됐다가 불과 6개월 만에 차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박해상(57) 농림부 차관은 농정 고위 관료로는 드문 상고 출신이다. 정해방 기획예산처 차관은 정해창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해왕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의 친동생이다.

한편, 장관급인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은 총무처와 행정자치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인사·지방행정 전문가다. 참여정부 들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업무를 관장하는 행자부 차관보에 기용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4년 7월 차관에 임명된 뒤 2년을 넘겨, 현직 차관 가운데 최장수를 기록했다.


△경기 안성(54) △고려대 법학과 △미국 오클라호마대학원 △총무처 인사과장·공보관 △행자부 행정관리국장 △충남 행정부지사 △대통령 행정비서관 △행자부 차관보 △행자부 제1차관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