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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8 16:49 수정 : 2005.08.28 16:51

이병완, 조기숙 잇따라 춘추관 찾아 의견 청취

청와대가 대언론 접촉의 표면적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신임 이병완 비서실장과 대언론 관계를 총괄하는 조기숙 홍보수석 등 청와대 고위급 인사들과 언론과의 `만남'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나아가 언론과 접촉하는 형식에 있어서도 `정형화된 틀'을 깨고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참여정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이뤄지고 있는 변화로, 최근 노 대통령의 언론 관련 언급에서 이미 예고됐었다. 그 내용은 `언론과의 창조적 경쟁.협력 관계'로 요약된다. 언론과 참여정부의 `괴리감'이 지적되고 있는 데다 정책의 `진정성'이 국민에게까지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언론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이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24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조화처럼 조율되고 협력해 가는 관계, 창조적 대안을 제시하는 경쟁관계까지 나아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었다.

이를 반영하듯 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을 시작으로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 지방신문사 편집국장단과 오찬 간담회을 잇따라 가져왔으며 31일에는 중앙언론사 논설위원.해설 책임자들과도 만나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병완 실장도 가세하고 있다. 이 실장은 취임 일성으로 "참여정부 후반기 언론과도 새로운 국정의 파트너로서, 언론과의 진정한 발전과 언론 르네상스 시대를 위해서라도 같이 모색하고 협의하고 협력.경쟁하는 새 시대를 열어가는 소임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전임 홍보수석을 지내 언론과의 `거리감'이 상대적으로 적어서인지 취임 당일인 지난 26일 오후 춘추관을 불쑥 찾아 출입기자들과 격의없는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또한 조기숙 수석도 휴일인 28일 예고없이 춘추관을 찾았다. 통상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자리를 잡자 마자 수첩과 펜을 꺼내든 조 수석은 "대통령에게 드리고 싶은 고언, 격려 등을 종합해 듣고자 한다"며 "(출입기자) 개인적으로 (대통령과) 대화하기 어려워 제가 매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출입기자들은 이날 약식 간담회를 통해 참여정부 청와대의 `홍보 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적인 민심여론도 전달했으며, 조 수석은 "검토해 보겠다", "각별히 노력하겠다" "잘 알았다"며 발언 내용을 일일이 적었다.

조 수석은 또 "앞으로도 많이 대화하자"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출입기자들의) 진의를 듣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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