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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5 00:07 수정 : 2005.11.15 00:26

청와대 여당 초청 만찬…‘민주당과 통합’ 반대입장 풀이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지금 열린우리당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그것이 시대정신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정치는 정치적 이상을 실천하는 과정이고, 정당은 정치 이념을 함께하는 결사체”라며 이렇게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멀리 내다보면서 자신의 정치노선과 정책의 정체성을 분명히하고, 국민들께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정당과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일시적인 유불리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적어도 노선과 정책으로 정당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노선과 정책에 충실하면서 멀리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창당 초심’을 강조한 것은 최근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창당 초심’이 통합론에 대한 반대를 의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말 그대로 보면 된다. 창당 초심은 다 아는 것 아니냐”며 “지역구도 극복이라든지 큰 것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은 2003년 11월 창당 당시 지역구도 극복과 전국 정당화 등을 주요한 기치로 내건 바 있다.

전병헌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창당 초심 언급은 국회의원 42명이 허허벌판으로 나왔던 각오와 결의를 얘기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치 사안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청와대 쪽과 조금 다른 각도로 설명했다.

당청 관계 재정립과 관련해, 정세균 의장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을 상대로 당쪽 책임 의원을 정해 당청간 소통 시스템 개선 방안을 마련해 건의할테니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노 대통령은 “충분히 참작하겠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당내 차기 대선주자인 정동영·김근태 장관의 당 복귀 문제에 대해 “가라 마라 하진 않겠지만, 돌아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전 대변인이 전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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