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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3 20:30 수정 : 2019.09.03 21:45

미얀마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각) 네피도 대통령궁 환담장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악수하고 있다. 네피도/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미얀마 국빈방문

“미얀마 발전계획과 신남방정책
공통의 가치 추구, 시너지 기대”
통상산업협력 공동위 출범 합의

미얀마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각) 네피도 대통령궁 환담장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악수하고 있다. 네피도/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미얀마의 사실상 수반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의 상생번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대통령궁에서 연 정상회담 뒤 “미얀마의 ‘지속가능 발전계획’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사람, 평화, 번영’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어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며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경제협력을 효율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고위급 정례협의체인 ‘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 공동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미얀마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은 5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얀마는 한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조처를 2020년 9월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수치 고문은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한국이 아세안 내에서 지평을 넓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정부도 ‘미얀마 평화프로세스’를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라카인(로힝야 난민) 문제 해결과 같은 국가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양국이 서로 도우며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얀마 평화프로세스는 70여년간 지속되고 있는 내전을 종식하고 민주적 연방제라는 비전을 달성하려는 과정을 말한다. 수치 고문은 민주화운동을 하다 군부의 자택연금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군부의 탄압에 뒷짐을 지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수치 고문은 “미얀마와 한국은 그간 동일한 경험들을 갖고 있다.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국가 발전의 과정에서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특히 이 자리를 빌어서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들, 거두고 계신 성과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이루는 것은 비단 한반도와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네피도/이완 기자 wani@hani.co.kr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미얀마 묘 떼인 지 교육부 장관이 3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참석한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스쿨버스 기증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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