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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31 13:50 수정 : 2019.10.31 23:48

30일 판문점 통해 보내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 “깊은 추모와 애도를 표시했다”고 청와대가 31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조전이 냉랭해진 남북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 국무위원장이 30일 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 왔다”며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 별세에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조의문을 받았고, 밤늦게 부산 남천성당 빈소에 있는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의문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받았다. 다만, 북쪽 전달자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별세했을 때 김 부부장을 판문점으로 보내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조의문을 남북 관계와 연결지어 해석하는 것을 꺼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모친상을 별도로 북쪽에 알리지 않았고 김 위원장이 조의문을 보낼 가능성도 낮게 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인간적 예의를 표시한 것이지, 현안과는 별개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문 대통령에게 조의를 전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31일 조형남 신부가 대독한 장례식 메시지에서 고 강데레사(강한옥 여사의 세례명) 여사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모범적 신앙과 선행에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장례미사를 하고, 고인을 아버지가 안장된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했다. 그는 운구차를 바라보며 여러 차례 눈물을 닦았다.

 1일부터 정상 업무에 복귀하는 문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를 내어 “어머님이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성연철 기자, 부산/김영동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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