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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0 18:40 수정 : 2019.11.11 02:00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 전반기 총평과 소회, 후반기 운영 기조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청와대 3실장 간담회
정치·인사 분야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 전반기 총평과 소회, 후반기 운영 기조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10일 열린 청와대 3실장 간담회에서 정치 분야 질문에는 노영민 비서실장이 대부분 답했다. 이날 노 실장의 발언 중에선 “내년 총선과 관련해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도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놓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대목이 가장 눈에 띄었다. 역대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물론 일부 청와대 참모도 총선에 차출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총선 출마 가능

노 실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개각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법무부 장관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다. 훌륭하신 많은 분이 ‘자신 없다’며 고사한다. 많은 분에게 제안하고 있는데 힘들다”고 했다. 김오수 차관의 대행체제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당이 요구하고 당사자가 총선 출마를 원하면 후임자를 찾겠다며 추가 개각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재 출마 예상자 명단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오르내리는데, 이들 중 일부가 출마할 경우 연말을 전후해 개각이 불가피하다.

야당 의원들에게 장관직을 제의한 적이 있다고 밝힌 점도 눈길을 끈다. 노 실장은 “탕평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입각 등 다양한 제안을 해왔다. 하지만 우리 정치 현실에서 (야당 의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입각이) 어렵더라. 앞으로도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8월 조국 법무부 장관 등을 지명할 때 자유한국당을 뺀 나머지 야 3당 의원 3명에게 장관 입각 의사를 타진했더니, 다들 당이 결정할 문제라며 난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면서 장관 임명에 반대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그런 것은 없었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 가장 아쉬운 건 일자리

‘문재인 정권 2년 반 동안 가장 못한 일’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일자리”라고 답한 부분도 주목된다. 노 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같은 질문을 받고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해 야당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일자리, 남북관계, 검찰개혁 등) 몇개가 떠올랐는데 그중 몇개를 택하면 상당히 정치적인 행위로 받아들여질 것 같았다”며 “그 순간 언뜻 하나로 규정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표현)했는데 오해를 살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탄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적폐 청산, 일자리였고 그중 일상생활과 깊이 연결된 것이 일자리”라며 “지표상으로 개선된 부분도 많지만 체감 성과가 낮은 것도 현실이라 이 부분이 아프다.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청 관계에 대해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우리가 처음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고 했듯이 앞으로도 민주당과의 소통을 더욱더 긴밀하게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원철 성연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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