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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8 16:07 수정 : 2019.12.19 09:49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노동자 교육 향상·여성 노동권 존중 등으로 성장한 스웨덴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도 스웨덴을 배우며 함께 성장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서밋에서 “20세기 초 스웨덴은 지식이 노동자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공공도서관을 짓고 대중의 지식수준을 높였다. 스웨덴의 기업과 노동자들은 상생을 실현하고 빠르게 혁신을 이뤄냈다”고 했다. 이어 “여성 노동권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보장하면서 복지사회의 수준을 높여주었고, 볼보의 3점식 안전벨트 같은 세계적 혁신도 모두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 스웨덴의 철학을 보여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스웨덴의 정신은 항상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유럽혁신지수 1위, 비즈니스 환경평가 세계 2위, 사회적 신뢰 선진국 스웨덴은 미래사회의 모범”이라고 밝혔다. 포용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복지와 성장을 함께 쫓는 북유럽 사회가 하나의 ‘모범’임을 드러낸 셈이다.

이날 서밋에는 스웨덴 기업인들과 함께, 황창규 케이티(KT)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박영춘 에스케이(SK) 이노베이션 부사장 등 국내 139개 기업 및 기관 대표도 참석했다.

사상 최대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연설을 통해 여성 노동권 존중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양성 평등을 언급했다. 뢰벤 총리는 “포용적이면서 견고한 사회를 만드는 근간엔 양성평등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양성평등은 여성에 대해서만 해당된다고 제기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보다 잘못된 생각은 없다. 한 나라가 더 번영하려면 여성 남성 모두 기업 요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사회 전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뢰벤 총리는 또 “여성 남성 모두 일과 가정에서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 우리도 목표하는 단계까지 가지 못했지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그 어느 국가도 양성평등을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르크스 발렌베리 SEB 회장이 18일 오후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중 디지털화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이날 자유무역의 세계적인 쇠퇴에 맞써 한국과 스웨덴 기업이 디지털화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야한다는 마르크스 발렌베리 SEB 회장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발렌베리 회장은 “우리는 기업가들로서 의도적으로 무역제도를 와해시키려는 노력을 주목하고 있으며, 자유무역과 국제무역 체제의 근간으로서의 WTO의 역할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세계는 점차 복잡해지고 있고, 힘이 곧 정의이며 예측 불가능성이 군림하는 시대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발렌베리 회장은 “한국은 특히 미중 무역전쟁,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서 큰 타격을 받는 국가 중 하나다”라면서 “한국과 스웨덴은 혁신하지 않고 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디지털화의 잠재력을 십분 활용하지 못한다면 곧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양국이 인공지능이나 자율시스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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