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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3 22:21 수정 : 2019.12.24 02:39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시 주석 방한·한한령 해제 ‘훈풍’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 등 중국과의 협력 수준을 다시 높이는 데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들머리 발언을 마치며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님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중국 청두로 가는 공군1호기에서 연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방한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양국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관심은 시 주석의 방한이 언제쯤 성사될 것인지다. 시 주석은 2014년 6월 한국을 찾은 뒤 다시 한국에 오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뒤 2017년 12월 베이징을 찾았고, 시 주석의 방한을 여러차례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2016년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뒤 급속도로 준 한-중 교류 정상화에 대한 희망도 강하게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신중국 건국 70주년이고, 한국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 깊은 해”라며 두 나라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오랜 기간 함께 싸워온 관계라는 점도 강조한 뒤,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역점 사업인 중국의 ‘일대일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꿈이 한국에 기회가 되듯이 한국의 꿈 역시 중국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주석님과 내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남방·신북방정책 간의 연계 협력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이후 최근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보고서가 채택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은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시 주석도 한국과의 갈등을 풀어낼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현재 세계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곡에 대해서 우리는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발전시켜서 양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넓혀야 한다”며 “나는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양자 관계가 새롭고 더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견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드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타당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중 양국은 2017년 ‘3불’(사드 추가배치 중단,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중단, 한·미·일 군사동맹 발전 중단)을 골자로 하는 한-중 관계 개선에 합의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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