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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2 19:32 수정 : 2006.01.02 19:32

“4개 부처 개각 새 얼굴 없는 측근인사”

야, 개각 비판…유시민 복지 기용은 보류

노무현 대통령은 2일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에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임명하기로 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했다. 통일부 장관에는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산업자원부 장관에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동부 장관에는 이상수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장관 후보들은 국회 상임위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정식 임명된다.

개각 대상에서 빠진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으나, 여당 내부 반발을 감안해 노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설득한 뒤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추가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개각 명단을 발표하며 “이번 개각은 참여정부 4년차를 맞아 각종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관 내정자들이 두루 노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온 사이인데다 새로운 얼굴이 없어, 참여정부 인재 운용의 폭이 지나치게 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우식 과기부 장관 내정자는 1년6개월 동안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노 대통령의 보좌해 왔다. 그는 지난 8월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날 때부터 차기 과기부 장관 1순위 후보로 거론돼 ‘빚 갚기 인사’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김 실장이 연정 추진을 반대할 것 같아 내보냈다”며 미안함을 나타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2002년 대선 당시 노 후보의 선거자금을 관리하며 한화그룹에서 10억원의 채권을 받아 당에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됐으나, 지난해 8월 사면복권이 됐다. 노 대통령은 이 내정자가 거액을 관리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유용한 돈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하나, 자신 때문에 정치적 희생을 치른 이 내정자에 대해 상당한 부채감을 지녀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도 대선후보 시절부터 노 대통령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참모 구실을 맡아온 이 분야의 최측근이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 내정을 놓고는 열린우리당 한 쪽에서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당의 사활이 걸린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당 의장을 내각으로 뽑아가는 것은 당내 정치 상황을 그만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개각에 대해 “철학없는 땜질 인사”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선거에 나가 수고하고 패배한 인사에 대한 위로용, 같이 정권을 잡기 위해 고생한 사람을 위한 논공용, 선거에 나간 사람과 나갈 사람에게 자격증을 달아주기 위한 연수용 개각”이라며 “노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전면 취소하고 총리를 포함한 전면개각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겸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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