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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8 09:43 수정 : 2005.02.18 09:43

생각에 잠긴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대사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가 1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대 언론인교우회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서울=연합뉴스)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대사는 18일 "북한이 핵을 추구하면 막다른 골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힐 대사는 이날 오전 `부시 2기의 한미관계와 동아태 정세전망'을 주제로 열린 고려대 언론인교우회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6자회담에 해를 끼치면서까지 북한과 양자회담을 할 생각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북 비료지원과 관련, "동일한 행동을 취할 필요는 없지만 조율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해, 미국 측이 한국 측에 공동보조를 요청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한국의 대북 비료지원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하지 않을 것이고 할 자리도 아니다"면서도 "한국은 북한에 대해 특별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중요한 것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이니셔티브나 접근을 조율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힐 대사는 "6자회담 과정을 통해 북한을 다루는 과정에서 미. 한·일·중·러의 파트너십이 더 공고해질 것"이라며 "북핵 해결은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고 믿으며 북한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게 이롭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방문과 관련, "6자회담을 위해 유용한 대화였으며 북한이 회담장에 돌아와야 한다는 데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았다"며 "그러나 북한이 회담장에 돌아온다고 해도 그것은 하나의 출발점일 뿐 종결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핵 문제를 외교적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핵과정이 성공적으로 마쳐질 수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힐 대사는 "이번 방문에서 중국 관리들은 여러차례 반복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얘기했다"며 "중국이 미국과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에 굉장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능력 평가에 대한 한미간 차이에 대해 "분석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숫자를 헤아리는 것에 대해 차이는 있을지라도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인정할 수 없으며 북한의 핵폐기에는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대사는 "미국이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안'을 낼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작년 6월의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낸 안은 비교적 포괄적이었으며 따라서 다음 단계에서는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고 무엇이 마음에 드는지를 (북한은) 회담장에 나와 의견을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끝내 회담장에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추측성 발언은 안하겠다"고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뒤 "6자회담이 우리가 나갈 길이고 북한도 이를 깨달아 회담장으로 나오기를 바라며 그것이 북한에게도 가장 합리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힐 대사는 대북 레드라인(한계선)에 대해 "거론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회담 진행에 노력해야 하고 어떻게 풀어가야 하느냐에 주력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의 작년 11월 LA발언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은 북핵소유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합의를 갖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방위비 분담협상에서 미국이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현재 진행중인 협상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날 힐 대사 초청 간담회에는 박정찬 연합뉴스 편집국장, 허남진 중앙일보 논설실장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가했으며 이명박 서울시장, 고흥길.이강두 한나라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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