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22 14:16
수정 : 2005.02.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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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외국어대 총동문회 주최로 열린 미네르바 포럼 강연에서 `동북아 평화와 발전을 위한 한미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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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는 22일 "핵무기는 북한에게 식량제공은 물론 그 어떤 도움도, 미래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힐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동북아 평화와 발전을 위한 한미관계'를 주제로 열린 외대 총동문회 주최 미네르바 포럼 강연에서 "북한은 자신의 미래가 6자회담 테이블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힐 대사는 "한 국가가 고립되고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자부심이 있을수 없다"며 "6자회담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하기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며 그첫단계는 바로 북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작년 6월에 마련한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며 북한이 원한다면 미국은 추가설명을 할 준비가 되어 있고, 북한이 회담장에 돌아오면 설명하겠다"며 "그(김정일)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건충족시 회담복귀' 관련 보도와 관련, 힐 대사는"이 자리에 오면서 들었는데 공식 답변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추가조치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6자회담이 언제 재개될수 있을 지 주최국인 중국측 의견을 듣고 난 뒤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이후의 자신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그는 "중국과 연락을 취할 의향은 있지만 며칠 전 방중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면서 "미국은 6자회담을 성공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회담을 언제어디서 재개할지 중국측과 계속 연락을 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6자회담 실패 가능성에 대해 그는 "6자회담은 논리있는 형식이며, 회담을 통한 협상이 가능하지 않다면 우리가 뭘 해야 하느냐는 추측하고 싶지 않다"며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거기(회담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힐 대사는 "최근 한 북한 분석가가 `북한은 미국에 비해 너무 약소국이라고 생각하는 데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크기로 양자관계가 구축되는 게 아니라 의지가 있고 접근방법만 옳다면 좋은 관계가 가능하다"며 "미국은 지역 공동체에 참여하고 우방에게 손을 내밀고 싶고, 상대방에게 존중심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지역에서 다뤄져야 할 사안은 6자회담 만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빨리 해결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그런 사안을 다루기 전에 북핵이라는 긴급 사항을다뤄야 하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그는 "FTA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무역협정이며 사회적,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먼저 다룰 필요가 있다"며 "그 중 하나가 스크린 쿼터"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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