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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5 18:38 수정 : 2005.03.15 18:38

민경련 단둥대표부 요청
콩알 크기…수확률 높아

국내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콩알만한 ‘바이오씨감자’(사진)가 북한에 보급될 전망이다.

씨감자 기술 개발업체인 바이오산업개발㈜(회장 황의충)은 15일 남북한 민간교류의 북쪽 창구인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 단둥대표부가 공문을 통해 바이오씨감자를 북한에 보내줄 것을 요청해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민간단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씨감자(MSP)는 기존 고랭지에서 생산하는 씨감자와 달리 실험실 안 시험관에서 콩알만한 크기로 개발한 인공 씨감자로, 기존 인공 씨감자와 달리 싹이 나는 비율(출현율)이나 단위 생산량에서 실용성이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단둥대표부는 공문에서 “바이오씨감자를 (북한에) 제공하려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구체적인 품종·수량·수송경로·수송날짜 등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산업개발은 통일부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민간 북한지원 단체들과 지원 방법과 규모 등에 대해 협의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바이오씨감자를 북한에 보내줄 경우 증식을 통해 생산된 물량의 10%를 한국에 다시 보내주는 조건으로 바이오씨감자 교류협력 사업을 벌일 것을 북한 쪽에 제안한 바 있다. 한국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3000여t의 씨감자를 북한에 지원해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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