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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2 21:29 수정 : 2005.03.22 21:29

중국 지도부는 북한 핵문제 해법을 북한 지도부와 논의하기 위한 특사를 곧 평양에 파견할 예정이며, 중국을 방문 중인 박봉주 북한 내각총리와도 같은 문제에 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22일 “중국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기간에 북한 핵문제와 대만해협 정세 등 중-미 사이에 최대 이견을 보이고 있는 현안에 대해 비교적 깊이 논의했다”며 “후진타오 주석은 곧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특사를 보내 라이스 방중 기간의 중-미 간 논의 내용을 전달하고 북에 중국 쪽의 의사를 밝힐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에 파견할 특사가 “지난 2월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부장보다 고위급이 될 것”이라며 “왕 부장의 전임자로 북한과 교류가 잦았던 다이빙궈 외교부 수석 부부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의 특사 파견에 앞서 이날 중국을 방문한 박봉주 북한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리는 6자회담을 반대하지 않으며 회담을 포기한 적도 없다”며 “회담 여건이 조성되면 우리는 언제든지 이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또 한반도 비핵화나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려는 북한의 입장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고 덧붙였다.

‘경제통’인 박 총리는 애초에 원자바오 총리와 북-중 두 나라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한 뒤, 베이징·상하이·선양 등지의 산업시설을 돌아볼 예정이었으나, 원자바오 총리 및 후진타오 주석과의 만남에서 6자회담 복귀문제와 북한 핵문제 해법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3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박 총리는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짐을 푼 뒤 베이징의 아이티 업체인 화웨이기술공사를 참관했으며, 저녁에는 원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박 총리는 26일까지 산업시설 등을 돌아보고 27일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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